비용 때문에… 석면지붕 못치우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비용 때문에… 석면지붕 못치우네

道 올 슬레이트 741동 교체 빨간불… 국비지원 시급

  • 승인 2012-05-03 18:13
  • 신문게재 2012-05-04 6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교체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건축물은 주거용 6만 9000동 등 모두 9만 7000여 동이다. 지난해 모두 184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한 충남도는 올해 741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적은 양으로 앞으로도 도내 슬레이트 지붕을 모두 교체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험성이 큰 석면 함유 슬레이트 지붕의 교체가 더딘 이유는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철거와 운반, 매립을 전문업체에 맡겨야 한다.

슬레이트 가옥 66㎡를 기준으로 철거비와 처리비용 등만 250만~300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 비용으로 가구당 200만원씩 지원하도록 정했지만 정작 국비는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도와 각 시ㆍ군이 부담해야 한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면 무작정 교체비용을 늘릴 수 없는 처지다.

도 관계자는 “슬레이트 지붕은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철거하도록 돼 있고 처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방비 부담 비율이 높아 지원규모를 늘릴 수 없어 환경부 등에 국비 지원 증액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농촌지역의 슬레이트 지붕구조 건축물은 2006년 건축법 개정 전에 지어진 낡은 가옥이 대부분으로 건축법에 위반된 경우가 많아 실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구도 많지 않다.

여기에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주민들이 참여를 꺼리는 점도 교체 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석면을 포함한 슬레이트 지붕의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교체비용의 추가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교체 대상이 많아 슬레이트 지붕을 모두 교체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