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숨쉬는 매력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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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송촌동 '정려의 길' 등 낙후 이미지 벗고 가고싶은 거리

  • 승인 2012-05-03 18:09
  • 신문게재 2012-05-04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원도심 100배 즐기기] ⑭ 대덕구 골목재생 사업

▲ 동춘당 송용옥 가옥.
▲ 동춘당 송용옥 가옥.
대덕구의 낙후된 골목길이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주민참여형 사업도 눈길을 끈다.

대덕구는 지난해 대전시가 공모한 골목길 재생사업에 응모해 1등으로 당선돼 4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대덕구가 당선된 골목길은 법동 효심공원과 중리동 쌍청당, 송촌동 동춘당을 잇는 '정려의 길'이다. 옛날 나라에서는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들에게 문을 세워주고, 그들의 공적을 기념하도록 했다. 대덕구에는 충신과 효자, 열녀들을 모두 배출한 지역으로 이번에 재생사업에 당선된 정려의 길에도 2개의 정려각이 세워져 있다.

그동안 오래된 골목길로 방치돼있던 이곳이 지역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력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골목길재생사업에는 가로시설물 정비, 광고물 정비, 폐ㆍ공가 및 공지를 활용한 주민쉼터, 소공원, 공동주차장, 벽화조성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걷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골목길 재생사업은 시ㆍ구비 매칭사업으로 시행되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자체 선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역주민이 주인이 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색 있고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구는 각 동마다 소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주민 제안 공모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오는 6월말까지 기본 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덕구청 관계자는 “정려의 정신이 배어있는 길인만큼 문화재가치등을 활용해 의미있고 아름다운 길을 말드려고 한다”며 “거주자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모두가 만족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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