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노사합동으로 직원 화합 워크숍이 열리는 무주구천동의 콘도에 도착한 100여 명의 직원들은 낯익은 직원들끼리 군데군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공단이 설립된 지 11년 만에 처음 있는 직원들의 워크숍이고, 20여개 사업장이 분산되어 있어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적었으니 처음 대면하는 직원들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삶의 터전인 공단의 경영 전략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조금씩 나누며 레크리에이션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자 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어서 노사발전재단의 사무총장으로부터 노사의 상생 발전에 관한 사례 중심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저녁에는 만찬을 겸한 화합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에 각각의 분임에서 토의된 내용들을 발표하고 마무리한 노사합동 워크숍은 참석자 모두에게 잔잔한 감흥과 여운을 남기고 끝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 싱그러운 새봄을 맞이한 지금, 노사가 함께 할 새로운 화합 프로그램들은 그때의 감흥과 아쉬움을 일깨워 좀 더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노사 간에 갈등으로 단절된 채널을 소통으로 연결하여 화합을 유도하고, 상호 신뢰를 확보하여 협력과 참여를 통한 상생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그것이다.
노사 간에 마음의 벽을 털어내고 상생 발전을 위한 소통의 물꼬를 트는 첫 번째 프로그램은 '노사합동 행복찾기 프로그램'이다.
대전시설관리공단 무지개복지센터에는 8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있다. 이들은 주간 보호를 받기도 하며, 보호 작업장에서 근로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받은 후에는 단순 근로 작업장에 투입되어 취업 근로를 하기도 한다.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소통과 섬김의 마음 나눔을 갖는 행사를 가졌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인들에게 더 넓은 자연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기 위한 '햇빛보기 프로그램'으로 노사 간에 행복을 찾는 덕유산 정상의 장애인 동반 등산을 시행하게 되었다.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 함께 적응하며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서로의 불통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것이었다.
장애인들에게 열어준 마음의 문을 노사 간에도 활짝 열어 소통함으로써 불합리한 노사 관행을 개선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확산시켜 떳떳하게 일한 만큼 당당하게 성과를 공유하는 노사 관계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행복찾기 프로그램' 이외에도 소통하여 이해하고, 화합하여 협력하며, 상생하여 성장하기 위한 노사 이음(IUM) 전략으로 노사 대표 합동 현장근무, 바람직한 노사문화 교육, 노사 이음 워크숍, 노사화합 한마당, 상생농장 조성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의 공공시설을 수탁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공단이 12년차를 맞이 하면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일류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신 노사 파트너십 구축 프로그램들은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설관리공단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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