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사춘기소녀의 브레이크 없는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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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사춘기소녀의 브레이크 없는 호기심

감독:야니케 시스타드 야콥슨 출연:헬레네 베르그스홀름

  • 승인 2012-05-03 14:12
  • 신문게재 2012-05-04 11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엄마가 없는 사이 폰섹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나, 학교에서 '인기짱'인 아르투르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지 않나, 알마는 성적호기심이 왕성한 소녀다. 아르투르가 '거시기'를 알마에게 대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발칙하고 깜찍하고 귀엽다. 석 달 뒤 열여섯 살이 되는 노르웨이 소녀 알마의 성적욕망을 솔직 발랄하게 그린 코미디. 그렇다고 야릇한 상상은 접어두시길.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춘기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담이 포인트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밝히는 '성적 공상'이 유별나지만 이유 없는 반항, 가출 등 사춘기 소녀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노르웨이의 알마나 지구 반대편 우리 청소년들이나 고민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싶은 느낌이다. 게다가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든가, 현실을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교훈도 넌지시 던져 준다. 알마의 유쾌한 성장이야기가 웃음과 공감,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노르웨이 박스오피스 1위, 작년 트라이베카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성기 노출이 있다는 이유로 극장에선 못 볼 뻔했다. 대전아트시네마.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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