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ㆍ예산군의회는 내포신도시 이전지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균형발전사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도는 홍성ㆍ예산이 낙후지역이긴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 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밝히는 등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와 홍성ㆍ예산군의 갈등 양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내포신도시 행정조정을 위한 협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2기 균형발전사업 방향=1일 도에 따르면 충남도는 제1기(2008~2012년) 균형발전사업의 평가 결과에 의한 개선방안을 보완, 시ㆍ군별 제2기(2013~2017년)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제2기 균형발전사업 대상지는 1기(공주, 보령, 논산, 금산, 부여, 서천, 청양, 태안) 때와 변함이 없다. 도는 이 지역에 시 지역 60억원, 군 지역 80억원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홍성ㆍ예산은 발전수준 분석결과 표준점수가 평균 0점 미만인 10개 시ㆍ군에 포함됐으나, 도청이전으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도청 이전에 따른 소외 시ㆍ군 및 이번 사업 대상에서 선정된 지역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사업비 축소)도 고려해야 해 2기 대상지역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것. 다만, 도는 3기 대상사업(2018~2020년) 선정 때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임만규 도 기획관리실장은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인구 10만 도시로 성장한다”면서 “이곳을 포함하면 다른 곳을 빼야 해 1기 때 선정한 대상지를 바꾸기가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역차별 제기하는 홍성ㆍ예산= 홍성군과 예산군의회는 1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기 균형발전 대상지역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홍성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앞으로 도청이전으로 인해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으로 균형발전사업에 제외됐다”면서 “공동화 현상 등 오히려 불이익만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군의회 의원들도 “최근 국토연구원에서 실시한 낙후도 조사에서 예산군이 4위, 홍성군이 7위를 기록, 균형발전사업 대상에 꼭 포함돼야 한다”며 “내포신도시 대상지라는 이유로 또다시 빠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충남발전연구원은 '지역균형발전정책의 개선방안 연구'에서 지원대상지역 선정의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도는 내년 균형발전사업 확정을 위한 균형발전위원회를 2일에서 10일로 연기했다. 5개년 계획(2013~2017년)은 오는 10월 확정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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