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충청권의 경우 2002년과 2006년 전대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를 제외하고는 약세지역을 배려한 충청 몫으로 박성효(대전 대덕구) 당선자, 홍문표(예산ㆍ홍성) 당선자 등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린바 있다.
하지만 이번 19대 총선에서 대전 3석, 충남 4석, 충북 5석 등 12석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탄생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 충청권 당선자들의 도전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그동안 약세지역으로 분류돼 지명직에 안주했던 충청권이 당내에서의 위상 강화는 물론, 올 연말 대선에서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여론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표 최고위원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하며 총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1명은 여성 몫으로 할당돼 있는 만큼 3명만이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릴수 있다.
강창희 당선자의 경우 당대표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종종 이름을 올려왔던 정우택(청주 상당) 당선자가 유력 후보군으로 출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송광호(제천ㆍ단양) 당선자와 박성효, 홍문표 당선자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청권에서 단일 인사가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합산 결과로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번 선거에서 1만명 이내의 전대 대의원과 당원 20만명, 청년 1만명으로 구성되는 선거인단의 통상 투표율이 30%대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지명도와 함께 상대적으로 투표 대의원 투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의 추천을 받는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면 수도권과 영남 후보자 일색이던 최고위원 선거에서 충청권 후보자의 선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12석이나 당선됐기 때문에 중앙당에 가서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선출직 최고위원 선출에 떨어지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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