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분양시장에 할인개념을 접목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풍림산업이 1차 부도처리되면서 건설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달 30일 1차 부도처리 된 풍림산업은 2008년 대전 대덕구 석봉동 옛 풍한방적 터에 대규모 아파트(금강엑슬루타워)를 분양하면서 지역민들의 시선을 끈 중견기업이다.
풍림산업은 금강엑슬루타워 2312세대 중 50%를 최대 1억원까지 분양가를 인하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며 분양시장의 할인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시평순위 30위를 기록한 풍림산업은 1954년 창립이래 '인간과 환경이 조화된 미래구현'을 목표로 건설업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풍림아이원'이라는 주택브랜드로 주택시장을 비롯해 토목, 건축 시장의 굵직한 공사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해외로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플랜트 사업으로까지 확장, 명실공히 국내 중견기업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2009년 건설경기 침체기를 맞으며 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은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을 2년간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1차 부도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커진 풍림산업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등 주택 분양사에 한 획을 그었던 기업이 풍림산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