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어정쩡한 대책으로 각 가정에서 광우병에 대한 불안심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광우병 발생 소식이 보도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주(19~22일)와 비교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68.8% 줄었다. 광우병 여파로 이와 전혀 무관한 한우 매출까지 영향을 끼쳐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돼지고기 매출은 15.0%, 닭고기도 9.0% 늘었다.
돼지고기는 수요가 꾸준한데다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삼겹살 소비가 크게 늘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6~27일 돼지고기 매출이 전주(19~20일)보다 22% 증가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40%, 한우도 1% 감소했다.
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나들이철을 맞아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인데다가 광우병 발생 영향까지 맞물려 반사이익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더 증가한 것 같다”며 “판매가격은 무관세 수입물량이 늘면서 약보합세를 보여 500g당 9250~975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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