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박찬호 ML 전성기시절 채드크루터 면모… 평소에도 찰떡궁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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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현, 박찬호 ML 전성기시절 채드크루터 면모… 평소에도 찰떡궁합 과시

  • 승인 2012-05-01 16:31
  • 신문게재 2012-05-02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경현이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 전담 포수였던 채드 크루터(Chadden Michael Kreuter)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신경현은 지난달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 1회부터 마스크를 쓰고 선발 박찬호의 공을 받았다.

이날 신경현은 박찬호가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하는 데 안정된 리드로 힘을 불어넣었다.

같은달 12일 청주 두산전 18일 청주 LG전, 24일 광주 기아전 등 박찬호 선발 경기 때에는 어김없이 신경현이 선발 포수로 나온 셈이다.

1일 현재 17경기를 치른 한화는 신경현과 최승환을 번갈아 안방마님 자리에 앉히고 있다. 두 선수 모두 14경기씩 나와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박찬호 선발 경기에는 유독 신경현이 나와 전담포수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같은 신경현의 면모는 채드 크루터와 흡사하다.

크루터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승을 올린 지난 2000~2001년 LA다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뤘다.

당시 다저스에는 토드 헌들리라는 주전 포수가 있었지만, 박찬호의 전담 포수는 크루터의 차지였다.

박찬호는 2000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인 18승(10패)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15승(11패)을 올려 크루터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2002년 박찬호가 거액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을 때 자신도 팀을 옮겨 새 팀에서도 배터리를 이뤘던 크루터다.

신경현은 얼마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찬호형이 한국타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아는 정보를 많이 줘야 한다”고 팀의 맏형을 챙겼다. 박찬호도 “내가 던지고 싶은 공 90% 이상을 경현이가 사인을 내주고 있고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신경현과의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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