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의 추락은 경기 때마다 롤러코스터식의 투타 불균형뿐만 아니라 홈구장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8년간 청주구장 최악의 성적=한화는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 관계로 4월 홈경기를 제2의 홈인 청주구장에서 치렀다.
올 시즌 청주 마지막 홈경기(11일)를 빼고 지금까지 청주에서 모두 10게임을 치러 성적은 3승 7패(승률 3할)로 참담했다.
이는 최근 8년간 청주 성적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이다.
2005년 이후 한화는 청주에서 꽤 성적이 괜찮았다. 연도별 성적은 2005년 8승 2패 1무(승률 0.800), 2006년 6승 3패(0.667) 2007년 4승 2패(〃), 2008년 3승(1.000), 2009년 4승 5패(0.444), 2010년 5승 3패(0.625), 2011년 3승 2패(0.600)였다.
예년에는 간혹 청주에서 홈경기를 치렀지만, 올해에는 청주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관계로 선수들의 고충이 더욱 심했다.
한화 관계자는 “청주가 홈구장이지만 대부분 집이 대전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원정경기나 다름없고 한밭구장 인조잔디에 익숙해져 있던 선수들이 청주구장의 천연잔디 적응에도 애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 1일 선발등판이 예고된 한화이글스의 마일영. [뉴시스 제공] |
주중에는 잠실에서 8승 8패로 선전하고 있는 LG와 맞닥뜨린다.
1일 경기 선발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마일영이 예고됐다.
용병 배스의 2군 강등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마일영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만 7경기(8이닝)에 나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통상 화요일 경기 선발이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일영의 호투가 이번 주 한화 성적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7승 10패 6위로 아직 디펜딩 챔피언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타자 이승엽을 비롯해 최형우, 채태인 등 거포가 즐비하고 불펜진이 두터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위권을 벗어나려는 삼성이 최하위 한화 3연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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