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덕 박사 |
6ㆍ25 전쟁때 인민군에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고아가 된 14세 소년에서 미국 백악관 대통령 4명의 안보비서관이 된 입지전적 인물 임종덕<75ㆍ사진> 박사가 천양원 설립 60주년을 맞아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30일 이같이 밝혔다.
임 박사는 “하늘동산 천양원에서 이연형 원장님의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선생님도 되고, 과학자도 되고, 공무원도 되고,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는 큰 인물들로 자라준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가장 기쁘고 감사한 날”이라고 말했다.
임 박사는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과 후원과 기도가 사랑의 결실을 맺고 이 아름다운 동산에서 사랑의 자녀들이 축복속에 자라고 있다”며 “어느 가정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동산에서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어린시절을 되새기며“열네살때 서울역에서 100여 명의 고아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미군장교의 소매치기를 하다 붙잡히고 이후 미국에 입양돼 하나님을 만나 하버드대학 정치학박사 졸업후 세계평화를 위해 월남전에 지원했다”고 회고했다.
임 박사는 “동료를 살리기 위해 포로가 되어 죽을 고비를 하나님의 기적으로 탈출해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특진한뒤 대통령 안보비서관으로 닉슨, 존슨, 카터 대통령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탁구공 외교로 미국 중국 평화회의를 유도하고 한국 이민자를 위해 LA에 동양선교교회를 개척해 미국 최대의 교포 교회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박사의 이야기는 미군사관학교 교재에도 감동의 스토리로 실려있고 영화 '디어헌터'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또 풀브라이트 종군기자상으로 유명한 우물가의 소년이 바로 임종덕 박사였다. 6ㆍ25 당시 밥을 얻어먹지 못해 물배를 채우려고 종로구 내자동 우물가를 찾아가서 허기에 지처 힘없이 누워있던 임종덕 아이를 6.25타임스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이 유명한 풀브라이트 종군기자상을 수상한 사진 '우물 가의 소년'이다.
임 박사는 하우스보이에 대해 “6.25 전쟁때 미군 부대에서 막사 청소를 하고 미군의 군화를 닦아주고 각종 심부름을 해주는 소년”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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