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원순환단지 '님비'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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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자원순환단지 '님비'에 난항

'폐기물업체 집적' 부정적 인식… 유치희망 시ㆍ군 전무 충남 이달 타당성 용역 착수

  • 승인 2012-04-30 17:51
  • 신문게재 2012-05-01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가 폐자원을 활용한 집적화를 위해 추진 중인 '자원순환특화단지'조성 사업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충남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한 산업화로 산업폐기물이 급증하면서 폐자원의 순환체계 구축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님비(NIMBY) 현상' 때문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한 곳도 없다.

30일 도에 따르면 재활용산업은 폐자원의 순환을 통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녹색성장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산업분야임에도 '님비 현상'으로 입지여건이 매우 제한적이고 산업단지 입주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재활용업종은 도시 외곽지역에 산발적으로 분포하게 돼 과도한 물류비용과 기술교류의 제한 등으로 업체의 영세화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또다시 오염물질의 부적정 처리를 유발해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원순환특화단지'는 폐기물을 이용한 자원추출, 재활용, 처리, 에너지화 등 자원순환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주와 부산, 단양 등 3곳은 조성공사가 시작돼 2015년 말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기 시흥, 경남 창원, 광주 등은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자원순환단지 조성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적극 추진에 나섰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폐기물업체 집적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깔리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시ㆍ군이 전무해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도내 산업폐기물은 급격히 느는 추세다. 현재 충남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최근 5년간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은 48.8%,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3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자원순환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용역에서 시ㆍ군별 산업 및 발생 폐자원의 특성을 조사ㆍ분석해 지자체에 맞는 자원순환단지 조성 모델을 제시하고, 시ㆍ군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 연구용역은 충남발전연구원이 맡아 이달 중에 착수하며, 결과는 6개월 후인 오는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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