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팔도 프로야구가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29일 청주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화 박찬호가 힘차게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김경언의 결승 2점 홈런과 김태균의 솔로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승 12패가 된 한화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기선은 넥센에 빼앗겼다.
한화는 4회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태균이 넥센 선발 나이트의 6구째 126㎞짜리 서클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중월 120m짜리 솔로아치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고동진의 유격수 옆 깊숙한 타구 때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3루에 송구한 공이 빠져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김경언이 홈까지 들어와 역전 점수를 냈다.
넥센은 6회초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이 6회 1사 1루 상황에서 강정호에게 141㎞짜리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가 좌중월 역전 2점 홈런을 허용,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찬호의 승리를 날렸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독수리군단의 의지는 무서웠다.
6회말 선두 김태균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경언이 나이트의 139㎞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견수 뒤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어 나온 고동진 2루타와 이대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신경현의 외야플라이 때 고동진이 홈을 밟아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 번 불붙은 한화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하주석과 강동우의 연속안타와 대타 이양기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장성호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6-3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부터 투입된 마무리 바티스타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김경언은 경기 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했고 날아갈 것처럼 행복하다”며 “앞으로 주전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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