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리는 유기농법의 선구자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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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리는 유기농법의 선구자 '발돋움'

긴꼬리투구새우 활용한 무농약 쌀 재배 전파 친환경마늘 연구 '온 힘'

  • 승인 2012-04-29 16:20
  • 신문게재 2012-04-30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부농을 꿈꾸는 사람들] 서산 인미농장 김인환씨 부부

▲김인환씨 부부는 농업의 기초인 토양을 위해 무농약 재배를 실천해 왔다.
▲김인환씨 부부는 농업의 기초인 토양을 위해 무농약 재배를 실천해 왔다.
친환경 벼 재배를 위해 논에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사라져가는 '긴꼬리투구새우'로 벼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야생동물을 이용해 친환경 무농약 쌀을 재배하고 있는 서산시 해미면 인미농장 김인환(62)ㆍ 지미자(58)씨 부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 600여 평으로 농사일을 시작한 김씨는 친환경 재배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우리가 먹고, 가족이 먹는 식단에 농약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사용한다는 큰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농업의 가장 기초인 토양관리와 흙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면서 유기 농법을 직접 실천했다.

우연히 농사일을 하다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김씨는 직접 연구하고 터득한 농법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오이, 감자, 생강, 친환경쌀 등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 및 마트에 납품해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됐다.

물론 친환경 재배를 하면서 처음부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농 초기 오이와 배추작목반장을 역임하면서 배추주산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활발한 농사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1970년대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됐다. 김씨가 재배하고 있는 배추밭에 무사마귀병이 확산되면서 배추농사를 포기해야 했다.

실패를 경험삼아 대체작목으로 기존 비닐하우스시설을 이용해 감자 재배를 시작했다.

1999년부터 감자두둑에 녹색비닐을 사용해 겨울철 지온상승 효과와 잡초발생을 억제하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감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액비제조기를 이용 친환경 액비(당밀+EM원액+들깻묵+대두박)를 만들어 벼, 오이 등을 재배했다.

친환경 재배 덕에 타 농작물에 비해 가격이 상승, 연 1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안정적인 매출로 김씨는 새로운 농작물 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서산은 마늘이 주산지다. 현재 마늘 친환경 시험을 하고 있다”며 “친환경 마늘을 개발해 좋은 농작물을 식단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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