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 27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전아쿠아월드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대전시가 대전아쿠아월드 인수 방침을 밝힌 이후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민간투자에서 실패한 사업을 지자체가 인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이후의 답변이다.
염 시장은 “아쿠아월드를 활성화시키고 살릴 자신이 있다”며 “인근의 오월드 등과 연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오월드와 공동티켓을 발행해 운영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금도 지금보다 절반가량 낮출 계획인데 가격을 반으로 줄인다고 매출액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에 김포공항 주차장 요금을 낮췄더니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를 봤다. 오히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요금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적자가 심각하다는 분석에 대해서 염 시장은 “현재는 영업적자는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융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던 것”이라며 “물론 시가 인수할 경우 상황이 바뀐다. 인건비도 올라갈 것이고 공익성을 위한 부대비용이 더욱 늘어나지만, 이익을 내지 않더라도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3차 경매와 4차 경매의 시기에 대해도 언급했다.
염 시장은 “물론 가장 최저의 금액으로 낮춰서 4차에서 인수를 한다면 좋겠지만, 투기꾼들이 붙을 것을 우려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경우라면 당연히 인수에 찬성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며 “현재는 고민중이다. 4차에서 가격을 가장 낮춰서 인수할 지, 안전하게 3차에 참여할지는 실무자에게 철저하게 판단해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하자마자 주차장을 확장할 수는 없겠지만, 인근에 야외음악당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며 “보문산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해서 조금씩 늘려가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며,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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