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천안과 대산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 현재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 태안 등 충남서북부 7개 시군 수출ㆍ입은 134억8400만 달러와 78억72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6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관 관계자들은 충남서북부에서는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134억8500만 달러, 수입 68억2900만 달러로 66억5500만 달러의 흑자에 비해 15.7%인 10억4300만 달러나 줄었다.
품목별로는 수출단가가 상승한 석유제품과 승용자동차는 각각 77.0%와 37.3%씩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소비가 둔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는 31.2%와 4.0%씩 감소했다.
특히 충남서북부 주력 수출품인 평판디스플레이의 올 수출은 지난 3개월 동안 24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70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0억1400만 달러나 적었다. 반도체도 올해 40억9500만 달러로 전년동기 42억6600만 달러 대비 1억71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수입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3월말 현재 42억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억7400만 달러에 비해 36.8%, 11억3200만원이나 폭증했다.
결국, 수출은 늘지 않았는데 수입이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했으며, 세계 유가에 따라 무역수지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유럽의 EU 재정위기 등에 따른 수출 감소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별 수출은 천안시 17억3000만 달러, 아산시 80억3200만 달러, 서산시 31억9600만 달러, 당진시 4억17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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