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개조 모의 총기가 청소년 사이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
지난해 7월부터 정부가 불법 모의총기를 단속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26일 대전시 동구 중동의 한 완구점은 불법 개조된 모의총기를 할인까지 해가며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평동ㆍ오류동 등의 문구점에선 청소년(만14세 이상~20세 미만)이 구매 가능한 모의총기를 초등학생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개조방법이 담긴 동영상, 게시글을 통해 직접 개조까지 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비비탄 총기 개조방법' 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글과 견본 사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의총기 관련 사이트나 중고물품거래 사이트에는 개조된 모의총기 매매는 물론, 개조해준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속을 강화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개조 모의총기 거래는 일선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모(11ㆍ중구 태평동)군은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불법개조한 모의총기를 구입했다”며 “튜닝 부품의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고 휴대폰 소액결제나 명절 때 받은 돈으로 주위의 친구들도 1~2정씩은 구입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군은 또 “상급생(고등학생)들을 통해 구입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의 총기를 단속하는 기술표준원 제품안전과 관계자는 “매년 수차례에 걸쳐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남혜영 팀장은 “인터넷에 돌고 있는 불법개조 동영상 등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