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범인… 수사력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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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범인… 수사력 도마위

대전·충남경찰, 납치·위조지폐·홍성 독극물 잇단 수배전단 배포 시민 '장기사건 될까' 불안

  • 승인 2012-04-26 18:23
  • 신문게재 2012-04-27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 및 충남 경찰의 수사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찰은 최근 이어진 대전납치사건, 위조지폐사건, 홍성독극물투입사건 수배전단을 배포하며 범인을 쫓고 있다.

잇따른 강력범죄로 불안한 시민들도 대전 및 충남 경찰의 수사결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대전 연쇄 여성납치사건의 피의자인 길병관(29)씨를 공개수배했다.

앞서 지역 편의점에서 잇따라 발생한 5만원권 위조지폐사건의 용의자도 공개수배했다.

홍성의 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도 신고나 제보를 받기 위해 신고포상금을 걸고 수배전단 4000매를 만들어 배포했다.

경찰은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전담반을 편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과학수사계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합동으로 범죄분석회의를 여는 등 다양한 수사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 연쇄 여성납치사건은 피의자까지 특정, 길씨를 전면 공개수배했다.

이는 지난해 몇 건의 부녀자 납치사건이 답보상태로 올해 납치사건은 조속히 해결하려는 경찰의지로 분석된다.

경찰도 이번 사건에 대해 피의자의 신원까지 확인, 공개수배하며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에선 지난해 3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했지만 아직 해결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동구 자양동에서 남성 2명이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차량에 태운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7월에도 서구 괴정동에서 40대 부녀자가 2명의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카드와 금품 등을 빼앗기고 풀려났다.

6월에는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에서 초등생이 납치됐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납치사건에 대해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범인검거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피의자 길씨의 신원이 공개되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NS, 블로그, 인터넷에선 대전 납치사건이 핫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도 누리꾼들이 공개수배전단을 발빠르게 퍼나르고 있다.

서구 관저동의 정모(여ㆍ29)씨는 “납치사건이 터질 때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며 “범인의 신원까지 공개한 만큼 하루 빨리 납치사건 등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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