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민 <사진 오른쪽>교수가 3D입체 내시경을 이용해 뇌하수체 종양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따라서 평면적 시야를 제공하는 2D 내시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이 경우 종양이 아주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보통 2D 내시경을 통한 무리한 수술보다는 두개골 절제술을 많이 행해왔다.
그러나 을지대병원이 최근 도입한 3D 입체 내시경은 지름이 4㎜로 얇아 뇌하수체 종양환자 수술에서 환자의 양 콧구멍에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넣어 입체적 수술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경접협동접근법(Transsphenoidal Approach, TSA)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집도의 신경외과 김승민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약 7㎝로 매우 크고 뇌 기저부 깊숙이 자리해있어 입체감이 없는 기존의 2D 내시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웠겠지만, 3D 입체 내시경을 통해 종양부위에 대한 정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성공적으로 수술할 수 있었다”며 “향후 뇌하수체 종양뿐 아니라 두개인두종과 축삭종 등 타 수술 분야로까지 3D 입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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