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립지적박물관' 건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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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국립지적박물관' 건립 박차

국토부에 제안서 제출… 내포 보부상촌 조성지에 “전국 사장 위기 자료 수집 체계적 보존ㆍ연구 등 필요”

  • 승인 2012-04-26 18:21
  • 신문게재 2012-04-27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가 국립지적박물관 건립 추진에 본격 나섰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인근 보부상촌 조성지역에 국립지적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정책제안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가 구상 중인 지적박물관은 1만5000㎡(4500평)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은 7500㎡(3층)이다.

시설로는 전시와 교육, 연구,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되며, 총 투입 예산은 약 480억원이다.

도의 지적박물관 추진은 근대 지적 100년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지적 재조사 시점에 맞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료를 모으고, 체계적인 보존ㆍ전시ㆍ연구ㆍ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예정지로 내세운 내포 보부상촌 조성지는 국토해양부(세종시)나 대한지적공사(전주ㆍ완주), 지적연수원(공주) 등 지적 관련 기관이 모두 이전할 경우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 지적 연구 및 교육 활성화와 토지관리 행정 발전 견인에 유리하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는 또 역사적으로나 주변 문화관광 여건상 보부상촌 내 지적박물관 건립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적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도 충남과 세종시의 문화관광 자원 연계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제안서 제출 이후 지난 23일 국토부를 방문해 이 같은 제안을 설명했으며, 추후 정책자문회의와 지적 세미나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지적박물관 건립 추진은 도가 2010년 수립한 충남지적행정 중장기발전계획인 '충남지적 2020 비전'에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지적은 구한말 '토지조사사업'을 일제가 마무리해 만든 종이지적에서 디지털지적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변환기를 맞고 있다”며 “도의 지적박물관 건립 제안은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장되거나 멸실 위기에 처한 토지 관리에 대한 사료를 한 곳에 모아 콘텐츠화 함으로써 미래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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