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최근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해 중풍, 척추관절 질환, 암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조사에서 10명중 7명이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84명 가운데 194명(68%)이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꼽았으며, 남성은 112명, 여성 82명 등으로 현금을 선호했다.
이는 2002년 5월 조사에서 243명 가운데 105명(43%)이 현금을 선호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사이 25%나 늘어난 수치다.
현금 다음으로 꽃다발과 건강보조식품이 각각 18명(6%)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꽃다발은 여자 환자가, 건강보조식품은 남자 환자가 선호했다.
자녀와 함께 식사 또는 여행 등이 16명(5%)으로 뒤를 이었으며 남ㆍ여 모두 비숫한 수준으로 가족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
이밖에 자녀의 건강, 옷이나 넥타이 선물, 상품권, 화장품, 여행티켓, 편지 등의 선물을 받기를 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 동안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들은 많지만 이번 조사는 중풍, 척추관절, 암 등으로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례로 환자들의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며 “이러한 내용들이 질병을 앓고 있는 부모를 둔 자녀들에게 참고가 돼 어버이 날 선물과 함께 뜻 깊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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