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광우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진 후 쇠고기나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식당가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광우병 발견 소식은 당장 한우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한우농가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수입 쇠고기 전문 식당가 등에 따르면 잊힐 만 하면 터지는 광우병 소식으로 매출이 신장과 급감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물가에 따라 최우선으로 외식비를 줄이고 있어 식당가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실정이다.
그나마 가격을 대폭 낮춘 미국산 수입 쇠고기 체인식당의 경우 한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광우병 발생 소식에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 판매를 병행하는 식당 업주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이 예전만 못한데 이런 상황에 광우병 소식까지 터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광우병 소식으로 한우까지 덩달아 매출 부진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 B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아닌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다고 원산지 표기를 해도 소비자들은 같은 수입 쇠고기 취급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광우병의 인체 유해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가정 식탁에서 수입 쇠고기는 사라졌고, 정부기관이나 기업체 등의 구내식당 조차도 부식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광우병 발생 소식에 대형마트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에 대한 판매를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대형마트들은 지금까지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감안, 판매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도 자녀들의 식단을 걱정하는 몇 몇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광우병 발생 소식을 접한 몇몇 학부모가 학교급식의 안전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급식은 100% 한우만 사용하는 만큼 수입 쇠고기와 관련한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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