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보가 대전권 6개 대학의 올해 발전기금 모금 현황(1월부터 25일 기준)을 문의한 결과, 충남대가 801건에 발전기금 32억 214만원을 모금해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대 발전기금 32억214만원 가운데 현재 납입액은 20억여원(540건)으로 나머지 12억여원(261건)은 약정 체결된 금액이다.
그 다음은 한남대로 260건 17억8462만원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17억 8462만원 중 납입금은 4억 3204만원으로 나머지 13억5258만원은 약정 금액이다. 약정금액이 납입금의 3배정도 많다.
반면, 목원대 3억2720만원(212건), 한밭대 1억8700만원(209건), 배재대 1억2300만원(685건) 등은 올해 발전 기금 액수는 적어도 약정 금액 없이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발전기금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학 평가 지표에는 발전기금 납입액과 상관없이 건수 현황만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약정 체결 실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정 체결의 경우, 대학 평가 시 실적으로 간주 됐지만 납입 기한은 무제한이라는 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일부는 발전기금을 약정해놓고 내지 않을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발전기금 실적을 요구하다보니 교직원들의 보수에서 일부 각출하는 등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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