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숙박료 빼돌리고… 간부는 은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휴양림 숙박료 빼돌리고… 간부는 은폐

예산 공무원 1천만원 횡령 감사원, 검찰에 고발조치

  • 승인 2012-04-25 18:15
  • 신문게재 2012-04-26 2면
  • 박태구ㆍ예산=신언기 기자박태구ㆍ예산=신언기 기자
예산군 산림축산과 한 공무원이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사용료 1000여 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관리ㆍ감독을 해야할 간부 공무원은 이 같은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관련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감사원이 공개한 '공직기강 특별점검' 결과에 따르면 예산군 산림축산과 소속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 근무하는 A씨는 2010년 12월 말 방문객이 예약 없이 휴양림에 입장해 숙박시설 사용료 8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하자 이를 세입조치하지 않고 빼돌렸다. A씨는 2010년 12월 31일부터 2011년 4월 10일까지 총 144회에 걸쳐 1056만원의 휴양림 숙박시설 사용료를 횡령,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A씨는 해당 휴양림으로 직접 찾아 온 투숙객 중 현금으로 낸 숙박료를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휴양림을 관리ㆍ감독하는 산림축산과 B과장은 부하직원 A씨가 숙박시설 사용실적에서 현금으로 징수한 사용료를 누락해 사용실적을 보고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재했다.

더욱이 B과장은 2011년 4월 휴양림에서 일하던 기간제 근로자가 이 같은 횡령사실을 문제 삼고 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신고하기는 커녕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또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횡령 내역이 기록된 서류 사본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불태워 버리도록 하는 등 횡령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예산군수에게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A씨를 파면, B과장을 정직 등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1000여 만원을 빼돌린 A씨에 대해선 업무상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이와 관련 해당 B과장은 “횡령내용이 기록된 서류와 사본을 파기 지시한 적이 없다”며 “모든 사실을 도 징계위원회에서 소청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태구ㆍ예산=신언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