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9대 첫 원내 사령탑은 전당대회 당권의 향방은 물론이고 연이어 치러질 대선후보 경선 결과까지 영향을 주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뚜렷하게 앞서가는 주자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4선 이낙연, 3선 전병헌, 박기춘 의원과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4선 박병석, 3선 유인태, 신계륜, 신학용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상당수 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지난 19일 출마의사를 밝힌 호남의 이낙연 의원은“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 시기에 제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에 보탬이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게 됐다”며“소속 의원들께서 계파나 이해, 친소를 넘어서 당에 대한 충정과 정권교체의 대의로 원내대표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도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무엇보다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로드맵을 만들고, 서민과 중소기업에게 이로운 경제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박기춘 의원도“성문을 부수고 길을 여는 충차(공성전에서 성벽을 무수는 수단) 같은 야전사령관이 되어, 반드시 새누리당보다 큰 민주통합당을 선도하겠다”고 경선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4선의 박병석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에서 국회 부의장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원로와 486정치인과 초선들사이에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3선 신계륜 의원, 김춘진, 최규성 의원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4ㆍ11총선 패배로 인해 당이 위축된 상황”이라며“당의 중진급 의원들이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정,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관리, 대선 준비 등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원내대표 경선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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