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당선자는 24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4ㆍ11 총선 전부터 당적 변경설이 나오고 있는데, 나 스스로 얘기한 적은 없다”며 “혼자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세종시를 잘 만들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당적을 변경해서라도 해야할 문제”라며 당적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유 당선자는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그는 “다만, 아직 취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적 변경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는 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차원에서 출발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드는 것은 시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법적 미비점을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공무원의 세종시 전입 문제와 관련, “명품도시를 만들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충남도와 중앙정부 공무원 등이 많이 와서 큰 일꾼이 됐으면 한다”면서 “세종시 공무원이 정체 돼 있으면 안된다. 도는 세종의 뿌리이고 큰 집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당선자와 당이 달라 발생할 우려에 대한 질문에 “선거과정에서 국회의원과 세종시장은 세종시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같이 했었다”면서 “최근에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자를 찾아가 세종시를 잘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와 관련해선 “세종시청사는 북부권인 조치원에 있었으면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결정이 됐기 때문에 그 문제에만 집착할 수는 없다. 시민들 의견을 모을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25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담하고 세종시 조직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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