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수도권 유턴' 충청 골프장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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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 '수도권 유턴' 충청 골프장 경영난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경영악화… 18곳중 8곳 적자

  • 승인 2012-04-24 18:11
  • 신문게재 2012-04-25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지방 골프산업의 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충청권 18곳 등 전국 122개 회원제 골프장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1년 골프장 업체 경영실적 분석'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6.2%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3.7%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충청권 조사 대상 골프장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곳이 무려 8곳이나 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지방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재부과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가 2만 8000원 가량 상승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충청권을 찾던 수도권 골퍼들이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년보다 0.8%p 상승, 개별소비세 재부과에 따른 덕을 톡톡히 봤다.

수도권의 적자 골프장도 지난해 13곳으로 2010년 21곳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의 경우 2010년 14곳에서 지난해 27곳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도 골프붐 진정, 30여 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대도시에 인접한 골프장을 제외한 지방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돼 적자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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