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치달았던 공주대 내부 갈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만철 총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교수회가 진행했던 불신임 투표 실시기간 동안 해외 출장을 떠나 19일 귀국한 후, 20일 교수회와 회동을 가지면서 사태 수습에 들어간 것이다.
공주대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 투표권자수 511명 가운데 51.1%인 261명이 참여, 이 중 171명이 총장 불신임에 찬성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 총장은 조만간 전체 교수들에게 사과 담화문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 담화문에는 총장 불신임 투표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 3월 총장직선제 개선(폐지)관련 학칙 개정 찬반 온라인 투표 강행을 비롯한 관련 학칙 개정보다는 인사 규정 개선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서 총장이 총장직선제 폐지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대학의 반응을 보면서 시간을 갖기 바라는 분위기였다”며 “조만간 발표한 담화문을 보고 교수회도 향후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대 평의회는 25일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의 후속대책을 주요 안건으로 회의를 갖는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