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환경단체가 계류시설에 대해 안전 및 환경 등의 문제 제기를 하며 비판을 하고 있어 향후 운영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대전시는 오는 28일 엑스포 수상공원 갑천 계류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수시설은 대전시 체육회에서 위탁관리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이 곳에서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수상스포츠 체험마당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된다.
운영종목은 용선을 비롯해 레저카누, 래프팅, 페달보트 등으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카누 전문 선수 훈련장과 카누, 용선 등 각종 대회 개최,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른 학생 체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계류시설이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해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계류시설 중 바지선과 클럽하우스는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고, 갑천의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세빛둥둥섬'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며 계류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한 세빛둥둥섬은 2009년 공사 착수 때부터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장마기간 등에 안전성 문제로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꾸준히 제기했고, 2011년 임시 개장 후 한 달 만에 수해 방지를 이유로 문을 닫았고, 결국 1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3대 하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와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으나 호수를 이용한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환경단체와는 운영 과정에서 환경,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적극 수렴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의 세빛둥둥섬은 규모가 우리의 100배에 달하며, 고정식 도교를 설치한다지만, 갑천 계류시설은 규모가 훨씬 작고, 하나 있는 도교도 부유식이어서 장마 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국토관리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세빛둥둥섬은 영리목적의 사업인 반면, 갑천 계류시설은 공익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