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수상스포츠 '시민 여가냐 VS 환경이냐'

  • 정치/행정
  • 대전

갑천 수상스포츠 '시민 여가냐 VS 환경이냐'

市 엑스포 수상공원 계류시설 28일 준공 운영 환경단체 “세빛둥둥섬 될라” 반대… 진통 예상

  • 승인 2012-04-23 18:57
  • 신문게재 2012-04-24 3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오는 28일 갑천 계류시설 준공으로 대전시민들이 엑스포 수상공원에서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계류시설에 대해 안전 및 환경 등의 문제 제기를 하며 비판을 하고 있어 향후 운영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대전시는 오는 28일 엑스포 수상공원 갑천 계류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수시설은 대전시 체육회에서 위탁관리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이 곳에서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수상스포츠 체험마당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된다.

운영종목은 용선을 비롯해 레저카누, 래프팅, 페달보트 등으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카누 전문 선수 훈련장과 카누, 용선 등 각종 대회 개최,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른 학생 체험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계류시설이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해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계류시설 중 바지선과 클럽하우스는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고, 갑천의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세빛둥둥섬'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며 계류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한 세빛둥둥섬은 2009년 공사 착수 때부터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장마기간 등에 안전성 문제로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꾸준히 제기했고, 2011년 임시 개장 후 한 달 만에 수해 방지를 이유로 문을 닫았고, 결국 1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3대 하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와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으나 호수를 이용한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환경단체와는 운영 과정에서 환경,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적극 수렴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의 세빛둥둥섬은 규모가 우리의 100배에 달하며, 고정식 도교를 설치한다지만, 갑천 계류시설은 규모가 훨씬 작고, 하나 있는 도교도 부유식이어서 장마 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국토관리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세빛둥둥섬은 영리목적의 사업인 반면, 갑천 계류시설은 공익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