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아이들 고달픔까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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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아이들 고달픔까지 사랑”

부적응·비행아 선하게 만드는 보육 앞장 “절망도 기도하며 이겨”

  • 승인 2012-04-23 18:55
  • 신문게재 2012-04-24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현장에서 만난 사람 - 설립 60돌 맞는 이연형 천양원장

▲ 이연형 천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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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형 천양원장
“제 나이 열한살에 천양원에 입소해 군대생활 28개월을 제외한 시절을 천양원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60주년을 맞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연형(70·사진)천양원 원장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천양원에서 설립 60주년 기념 행사를 갖기에 앞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연형 원장은 “이날 설립 60주년 기념예배와 함께 저의 두번째 저서 '꿈을 노래해봐' 출판기념회도 준비했다”며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에서 저의 책과 함께 정성껏 점심을 대접해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천양원 설립자이자 저를 거둬주신 양어머니 고 유을희 어르신이 13년전 작고하시고 안 계신게 대단히 유감스럽고 섭섭하다”며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제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적응아나 비행을 일삼는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더 잘 보살펴 '땅끝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그들이 주는 고달픔을 다 수용하면서 참음과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아이들을 원래의 선한 모습으로 되돌려 놓고 싶은게 아동 보육을 하는 제 철학이고 신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중도일보 중도초대석에 소개된 인연으로 오는 5월4일 KBS 아침마당 생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는 이 원장은 “저는 설립자 유을희 어머님의 부름을 받아 천양원에 왔고, 그 어른을 모시고 아동복지를 하면서 아이들이 발전하고 잘 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아무리 피곤하고 고달픈 일이 있어도 괴롭게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절망스런 일이 있어도 좋은 선으로 승화시켜 이겨낼 수 있는 힘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며 “조지 뮬러가 이야기한 '기도하면 필요한 것이 채워진다'는 말처럼 필요로 하는 것은 늘 채워지는 기적을 주시는 하나님과 후원자님들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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