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연구단지 조성과 함께 해외 유치 과학자와 연구단지에 종사하는 연구자의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원자력연구원, 표준연구원 등 대덕특구 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조합을 결성, 도룡동 일대 3만 7648㎡(1만1300평) 부지에 174 소유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2001년 시설 노후화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매각을 추진하려 했으나, 시공사 등과 법적 소송에 휘말려 10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했지만 최근 법적 소송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올 초 7개 출연연의 상위기관인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의 매각 승인을 받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7개 출연연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관리 아파트가 순조롭게 매각되면 원자력연구원(66세대, 185억여 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35세대, 168억 원), 한국화학연구원(25세대, 121억 원), 한국기계연구원(21세대, 101억 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3세대, 70억 원), 한국해양연구원(7세대, 33억 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7세대, 19억 원) 등이 소유한 지분만큼 매각대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동 소유권자인 7개 출연연은 매각을 통해 해외 유치 과학자를 위한 주거공간 및 여성 과학자를 위한 영유아 시설 등 연구원 복지향상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한 대덕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 배정을 통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출연연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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