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돌아온 4번 타자 김태균이 국내 무대 복귀 첫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김태균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09년 9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9호 손맛을 본 이후 무려 950일 만이다.
김태균은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정현욱의 145㎞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힘있게 잡아당겼다.
하늘 높이 치솟은 타구는 좌측 펜스를 훌쩍 넘는 110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개막 후 김태균은 팀의 4번 타자로 줄곧 나섰다.
5할에 가까운 고타율에도 중심타자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그동안의 근심을 훌훌 털어버렸다.
다만, 팀의 패배로 950일 만의 기쁨을 드러내 놓고 기뻐하지는 못했다.
김태균은 경기 뒤 팀의 4연패를 의식한 듯 “팀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짧게 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 때문에 홈런이 됐다”고 짧게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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