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학생과 1대1 화상채팅을 하고 있다. |
김희수 총장은 매년 3~4월 신입생과 9~10월 4학년생들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 김 총장 혼자만 들어간다. 신입생들에게는 지방대생이 갖기 쉬운 열등의식과 패배의식을 극복해주기 위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4학년생들에게는 그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불편했거나 어려웠던 점들을 청취한다.
김 총장은 올해부터 학생들과 1대1 화상채팅도 겸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민 및 건의사항을 적어 이메일로 신청하면 김 총장은 시간을 내 화상채팅을 하는데 직접 총장에게 자신의 의견을 건의할 수 있고 만나서 상담하는 것보다는 편안해 반응이 좋다.
학생들과 김 총장의 의사소통은 대학운영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전국 대학중 최초로 건양대가 운영중인 '동기유발학기'는 학생들과의 간담회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총장은 3년전 신입생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꿈과 목표의식 없이 그냥 졸업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김 총장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체험활동을 통해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 총장은 “38개 학과 신입생 2000명을 만나려면 약 2개월이 넘게 걸리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며 “좋은 의견은 대학정책에 즉시 반영하고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