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호범씨 |
남대문 거지 소년에서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된 신호범(77) 미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이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지난 20일 대전의 호수돈여자중학교(교장 임광순)와 호수돈여자고등학교(교장 임록주)에서 '기적을 이룬 꿈'을 주제로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가졌다.
지난 17일자로 본지와 단독 인터뷰했던 신 상원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저의 인생역정 스토리가 어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유권자 24만명을 정직, 겸손, 성실함, 부지런함으로 감동시키며 5선 상원의원이 되기까지의 풀스토리를 소개한 신 부의장은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하와이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에서 동양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로 31년을 살다가 인종차별을 막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정계에 진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미국 상원의원이 된 폴신 신호범 미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이 지난 20일 호수돈여중과 호수돈여고에서 초청강연을 가졌다. |
신 부의장은 또 “저처럼 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입양아들에게는 뿌리가 필요해 내후년 정치인생활 20년을 마치면 세종시에 미국의 필립스 아카데미, 영국의 이튼스쿨과 같은 최고의 교육기관 한민족 국제학교를 설립하려고 대성학원 김신옥 이사장님과 복음신학대학원 도완석 교수님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의장은 “미국에서 이민 1.5세대중 정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장학회를 조직해 키우고 있다”며 “지금 하원의원, 주의원에 진출한 제자들도 여럿 있는 만큼 20년후엔 반드시 한인 출신 미국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학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신 부의장 초청 특강을 준비한 임록주 호수돈여고 교장은 “예전에 신 부의장님이 쓰신 책 기적을 이룬 길을 읽고 시교육청에서 특강을 들은 뒤 감동적이어서 오늘 학교에 모셨다”며 “학생들에게 참으로 유익하고 감동적이고 은혜스런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임광순 호수돈여중 교장은 “신 부의장님의 삶의 발자취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