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정권과 관료의 시녀가 아닌 국민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과학기술정책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20일 과학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김황식 총리의 일정에 맞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간 과학기술 연구현장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없는 정권과 관료의 무분별한 실험장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교육부에 과학기술부를 붙여 대부처를 만들었지만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장관급의 상설 행정위원회로 격상하는 꼼수를 부려야 했다”고 현 정부의 과학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이들이 이날 제기한 과학기술정책 10대 요구안으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통폐합 기도를 중단 및 지배구조를 일원화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PBS를 폐지 ▲R&D 평가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 ▲획일적인 공공기관 선진화 지침 폐기 등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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