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1구역 도시정비사업 '동상이몽'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은행1구역 도시정비사업 '동상이몽'

중구 사업계획변경안 설명회 “용적률축소 설명없어” 주민들 반발

  • 승인 2012-04-22 17:11
  • 신문게재 2012-04-23 8면
  • 이경태ㆍ임병안 기자이경태ㆍ임병안 기자
대전 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계획 변경과 관련, 구청 및 조합, 주민간 '동상이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20일 은행선화동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중구청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기존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변경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변경안에서 중구청은 건축 용적률은 기존 810.17%에서 542.70%로 축소한 반면, 세대수를 2323세대에서 2604세대로 확대했다. 또 주거 면적은 65만6067.99㎡에서 43만7405.96㎡로 줄어든 반면, 백화점 면적은 7만6396.18㎡에서 8만1011.72㎡로 늘었다.

그러나 중구청이 제시한 변경안에 대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주민은 “호텔부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가 없어진 것은 문제다. 비싼 상업지구에 아파트만 지을 수 있겠느냐”며 따져 물었다.

다른 주민은 “롯데건설과의 협의 여부를 비롯해 계획이 변경된 이유, 투자 효과, 용적률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고 협의가 됐다는 식으로 추진한다면 주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겠냐”며 항의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도심재정비 사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더러, 대전 상업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하려던 은행1구역의 사업축소에 대한 허탈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향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며 “조합과 주민들이 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24일 목동주민센터, 25일 석교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오는 5월 4일까지 8개동을 순회하며 도시환경정비사업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이경태ㆍ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