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정청) 및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 따르면 세종 시청사와 교육청사 모두 지난해 말 물가상승분과 설계변경 요인 등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변경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이 4ㆍ11총선을 거치며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청사의 경우, 2006년 기본계획상 943억원에서 500억원 가까이 증액 신청되는 등 제반 검토사항이 적잖기 때문이다.
늦어도 이달 중에는 변경안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 진행 일정은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5월 중 설계도서 조정과 조달청 발주요청을 마쳐 입찰공고를 진행해도, 통상 업체선정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판단이다.
행정청도 올 초 국민과 약속한 3월 발주보다 2개월여 단축되는 등 애가 타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8월에나 착공이 가능하게 되고, 목표로 했던 2013년 완공 구상이 물건너갈 상황을 맞이해서다.
대국민적 약속을 수차례 번복했다는 비난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없다. 실제로 2007년 일찌감치 실시설계를 완료했음에도, 수정안 논란 등 각종 변화요인과 함께 지연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사와 함께 총사업비 변경 검토를 동시에 받고 있는 교육청사 역시 다르지 않다. 앞으로 실시설계를 남겨두고 있어, 착공시기는 연말로 예상되고 있다. 행정청은 일단 2개 청사의 차질없는 동시 완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개 청사의 착공시기가 늦어진 가운데, 임시청사는 7월 2일 개청을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시 임시청사는 연기군청 리모델링에 추가 건물 임대안으로 5월초께 업체선정 등의 제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교육청 임시청사는 23일 개찰과 함께 이달 중 계약 마무리 과정을 거쳐, 5월초 착공일정으로 진행된다. 컨테이너 박스 6개 신축공사는 지난 2일 착공된 상태다.
행정청 관계자는 “부실공사 우려가 있는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공 후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시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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