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열린 '문화학교 발표회' |
문화는 여유와 비용이 수반된다고 생각한다. 부담스런 비용 때문에 서민들은 문화는 여유로운 사람들의 소유물로 치부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도 품격 높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흥동 대전고 정문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구문화원이 그곳이다. 문화원에서는 문화와 함께 하는 세상이라는 비전으로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문화예술 과목을 개설해 실기위주의 학습과 수강생 각자의 실력에 맞는 맞춤지도로 효율적인 강의가 이뤄져 수강생들의 호응이 높다.
수채화, 동양화, 유화, 서예, 통기타, 하모니카, 오카리나, 색소폰, 드럼, 가야금병창, 장구, 풍물과 다이어트댄스, 발레, 살풀이, 규방공예, 토우 등 모두 35가지에 이르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학교 프로그램은 분기 단위로 이루어진다. 현재는 2/4분기로 6월까지 운영된다. 강좌별 20명 내외로 구성돼 있으며 수준 높은 강사에 수강료는 월 1만~3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새봄과 함께 새로이 시작된 문화학교가 강사와 수강생 모두의 열정으로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충분할 듯 싶다.
문화원 전시실에는 용의 해인 2012년을 맞아 '용의 이미지'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이렇듯 문화학교와 전시회, 연극 등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구문화원은 문화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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