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양자광학연구부 박현민 박사 팀은 레이저 분광기술을 이용해, 현재 중수 누설 검지에 사용 중인 방법보다 간단하게 고감도ㆍ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중수형 원전 냉각재 누설 검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수형 원전의 냉각재와 감속재로 쓰이는 중수는 다량으로 누설되면 종사자 피폭과 불시 정지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중수 누설을 조기에 파악하고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중수형 원전 안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3년간 연구 끝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누설 중수에 미량 함유된 삼중수소를 확인하는 대신 중수 자체를 검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중수가 누설되자마자 수증기와 결합해 혼합중수(HDO)를 생성하는 것에 주목해, 포집한 공기에 레이저를 쏘아 공기 중 혼합중수 분자에 흡수돼 누설 위치와 양을 검지하는 방식이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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