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기후변화적응 세부시행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용역은 각 시ㆍ도별로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미리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것이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향후 충남지역 평균기온은 2090년까지 약 3.7~4.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상승은 폭염, 폭우, 폭설 등 이상 기후를 일으켜 각종 자연재해의 원인이 되고 작물의 성장 환경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충남은 재난ㆍ재해와 농업, 물 관리, 생태계 부문에서 취약점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이 국립환경과학원의 'GIS기반 기후변화 적응도구(CCGIS)' 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약성을 평가한 결과 충남의 재난ㆍ재해와 농업분야는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각각 4, 5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안과 인접한 서해안 지역은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60.5, 2m 상승시 106.1가 침수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7개 부문, 75개 사업을 제시했다.
취약부분인 재난ㆍ재해 부문에서는 각종 재해 예방 사업과 하수도시설 개선 등에 1조 3688억6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농업 부문에는 농업기상재해 경감을 위한 대응기술 적용 등 7개 분야 20개 사업에 1조6327억4800만원 ▲물 관리 부문에 1조8790억3000만원 ▲건강 부문에 274억500만원의 투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산림 부문은 산림재해예방 및 피해 경감 대책을 위해 6개 사업 3487억4500만원 ▲해양수산 분야 2876억5400만원 ▲생태계 분야는 146억7000만원의 투자를 계획으로 내놨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2016년까지 5년 동안 기후 변화 적응 사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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