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반성 촉구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새누리당과의 경쟁과 협력도 다짐했다.
18일 대전둔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는 박병석 대전 서구갑 당선자를 비롯해 이상민 대전 유성구 당선자, 박범계 대전 서구을 당선자와 이서령 대전 중구 후보, 강래구 대전동구 후보, 김창근 대전 대덕구 후보와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병석 당선자는 “대전지역에서 민주당이 1석에서 3석으로 늘어난 것은 진전이다. 하지만 제1당이 되지 못한 것은 당의 책임으로 지금도 지도부의 반성과 속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대전지역의 경우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양분구도를 마련했으니 (지역발전을 위해) 경쟁과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당선자는 “포항의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행 의혹이나,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SNS라는 우리의 좋은 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상민 당선자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꾸짖을 준비가 돼있지만, 대안세력인 야권연대에 대한 확신은 아직 아닌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창원 충남대 교수는 “헌정사상 최초로 이뤄낸 야권연대의 정신을 대선까지 이어가야 한다”며 “총선 패배는 대선에서 약이 될 수 있다. 성찰하고 반성해서 올 대선 필승 기원하자”고 말했다.
김종남 체인지 2012 대전 운영위원은 “시민사회 일부가 정치를 지원하고 협력을 하는 이런 실험은 처음 해봤는데, 실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며 “3석을 6석으로 만드는 고지를 향해서 가자”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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