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성천초 관현악부 연습 모습. |
어찌 보면,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실정을 가장 잘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학교가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은 눈여겨볼 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페셜 맘'이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과 '토요해바라기 꿈터와 스포츠데이' 등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공교육모델을 만나보자.
▲스페셜 맘=이 사업은 말 그대로, 교사 멘토와 학생 멘티의 1대 1 결연활동이다. '특별한 엄마'가 되는 것이다. 결손가정과 학습ㆍ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특별한 엄마'로 변신한다.
담임교사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엄마가 되어, 학생들의 심리ㆍ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주면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의 태도개선에 한 몫 한다. 특히 토요문화체험을 운영해 배려학생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모도 어린이날과 추석명절, 생일 등에 초대해 부모역할을 해주고, 체험학습도 함께한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도 있다.
아침돌봄과 오후돌봄, 야간돌봄, 토요돌봄, 방학 중 돌봄교실 등으로, 모든 학년 희망자를 대상으로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교육은 주로 돌봄교실 강사가 전담하고, 특기적성 외부강사를 채용해 학생들의 잠재능력 계발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여 명의 학생에게 아침과 저녁밥까지 제공하는 건 학생을 위한 대전성천초만의 교육관이라 할 수 있다. 토요돌봄교실에서도 전문 조리 담당자가 영양가 높은 간식과 따뜻한 점심도 제공한다.
▲진로체험 계발과 꿈 실현 프로젝트=진로체험 계발 프로그램은 성격과 적성, 흥미에 맞는 진로와 직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매월 쳇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에 외부강사와 교사가 팀티칭으로 운영한다. 관현악부와 미술부, 과학탐구부, 무용부, 영어연극부, 육상부, 축구부, 문예부, 독서부 등 학생의 특성에 따라 잠재능력 계발에 중점을 둔다. 꿈 실현 프로젝트도 다양한 직업탐색 활동으로 미래의 자신을 설계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과 태도를 기르는 게 목적이다.
아로주니어 검사와 MBTI검사, 흥미 적성 검사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알아보고 매월 둘째 주를 '나 사랑의 날'로 정해 자기 탐색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매년 7월 20일과 12월 26일을 '꿈 실현 발표대회'의 날 정해 교육감 이상의 상을 받은 학생에게 대전성천초 교사들이 모은 '성천장학금'을 지급한다.
▲토요해바라기 꿈터와 스포츠데이=대전성천초 학생들은 토요해바라기 꿈터 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과학발명(에디슨)과 관현악(성천오케스트라), 미술(종합아트), 영어연극부, 요리탐구교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바이올린과 플루트, 첼로 등 8개 관현악 관련 예능 부서는 특색부서 중 하나로 학교에서 집중 관리할 뿐만 아니라 악기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활동 후 점심도 제공해 홀로 가정에서 지내는 학생들에게 재능과 특기를 신장할 기회와 함께, 따뜻한 가정도 되어주고 있다.
도서관도 개방해 학생 중심 또래 튜터링(독서부) 활동을 진행하고, 예술강사를 활용한 만화 애니메이션부를 운영해 정서 함양과 창의력 신장에 도움 주고 있다. 토요스포츠데이도 있다. 축구부와 수영부, 골프부 등의 종목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인기 있는 전문 스포츠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육상꿈나무이자 성천의 마스코트인 육상부도 토요스포츠 훈련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경기분야 1위, 대전시 육상경기연맹선수권대회 1위 등의 쾌거를 이뤘다.
김영업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소질과 능력 계발을 위해 학생은 창의와 배려로, 교사는 사랑과 보람으로, 학부모는 신뢰와 지원으로 합심하는 것이 성천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