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대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구성될 대학윤리위원회에서 전임 총장 관련 논문 표절 의혹, 전임 총장 측근 국제학술대회 수천만원 지원금 내역, 영어교육 전문 기업 해커스 운영한 영문과 A 교수의 겸직 금지 위반 사항, B 학교 기업관련 투서, C교수의 부적절한 관계 등 5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전임 총장 논문 표절 의혹, 전임 총장 측근 국제학술대회 4000만원 지원, 해커스 A교수 등은 전임 총장과 관련된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
전임 총장 논문 표절 의혹은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2008년 8월 이후 3년째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전임 총장은 다른 사람이 쓴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공동 저자로 표기하거나 지도 학생 논문에도 출처 없이 논문 일부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의혹을 샀다.
전임 총장 측근 국제학술대회 4000만원 지원의 경우, 전문 대학원 내 충남대 출신 교수와 비 충남대 출신 교수간의 갈등으로 비화된 상황이다.
국가 공무원법을 어기고 영어교육 전문 기업 해커스를 운영해왔던 A 교수가 2009년 8월 이후 육아휴직을 낸 것을 전임 총장 측에서 알고도 이를 허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2009년 국정감사에서 “A 교수가 해커스 법인 명의로 5000만원을 총장 비서홍보실 지정기탁 발전기금으로 낸 것은 '영리행위 금지규정'의 대가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B 학교 기업 관련 투서 조사는 같은 학과 교수간 마찰로 감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로 다투다가 해임된 교수가 학교 기업 대표자(교수)에 보복성 투서를 보낸 것으로 학교 측은 추측하고 있다. 투서자는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해임된 교수로 의심되고 있다.
충남대 윤리위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외부 위원 1인을 포함한 9명 이내로 구성된다.
윤리위는 피조사자, 제보자, 담당자, 증인 등 교직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권, 현장방문권, 의견 청취권 등의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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