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송 BRT 구도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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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송 BRT 구도심에 달렸다

市 오정ㆍ삼성동 주민설명회… 심각한 교통체증에 차선감소 우려

  • 승인 2012-04-17 18:33
  • 신문게재 2012-04-18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역에서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까지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대전역에서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대전로 구간에서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교통량이 많고 도로가 협소한 구도심에 BRT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17일 BRT가 조성되는 대덕구 오정동과 동구 삼성동에서 잇달아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총 연장 51.4㎞의 BRT는 대전역에서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지나 유성을 거쳐 세종시와 오송역까지 연결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하나로 2014년 말 완공 목표로 구간을 나눠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시행하고 있다.

이중 대전시가 실시설계를 맡은 대전역에서 한밭대교까지 대전역~오정로 구간(4.36㎞)은 BRT의 성공을 결정할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체증이 심하고 주변 불법주정차를 유발하는 공구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조만간 도시철도와도 연결될 지점이기 때문이다.

한남 오거리에서 농수산시장 오거리까지 버스의 평균 시속은 6~8㎞ 남짓으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고 오정 오거리와 농수산물시장 오거리의 교통 서비스수준은 각각 D와 F등급으로 열악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중앙차로를 버스에 내주고 남은 편도 두 차선에서 일반 차량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또 공구상가 상인들은 갓길 주정차가 어려워져 영업에도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을 걱정했다.

김진동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오정동의 오정로는 편도 3차선임에도 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데 중앙에 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져 일반 차선이 줄어든다면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공구상가 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효과적인 BRT를 위해서는 농수산물시장 오거리와 오정 오거리에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예산과 주변 교통여건의 이유로 현재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BRT 구축으로 구간 내 버스정류장 4곳이 통합되고 유턴차선 5개가 폐쇄되는 변화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일반 차선이 줄어 주변 상가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수밖에 없다”며 “교차로 지하차도 건설은 예산과 보행도로가 협소해지는 문제가 있어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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