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봇'은 테이블 위 물체와 물리적 상호적용을 통해 축구나 미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팀이 제작한 일명 두더지 게임로봇인 '몰봇' 은 신 개념 게임로봇으로 라발 버추얼에서 대상 격인 최고작품상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몰봇은 기존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방식과는 다르게 순전히 물리적인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게임로봇으로, 인간과 가상계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기간 내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몰봇' 테이블은 약 1만 5000개의 작은 정육각형 핀들로 구성돼 있는데, 테이블 속에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육각 핀이 미끄러지듯 오르내려 마치 내부에 두더지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고 테이블 위 물체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축구나 미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몰봇'은 제스처로도 조종이 가능한데 연구팀은 사람의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몰봇' 위에 키넥트(Kinect)를 설치했기 때문에 마치 애완동물을 가지고 노는 듯한 게임도 가능하다.
이우훈 교수는 “가상현실 및 증강 현실이라는 공학 분야의 전시회에서 디자인팀이 최고상을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작품의 기술적 창의성과 예술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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