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대표 변영환)는 17일 한국미술협회가 산하 충남지회에 총회무효를 통보하고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최근 당선자에 대한 지회장 자격을 인정했다며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국미술협회는 충남지회가 지난 1월 지회장 선거를 강행하자 '선거방식과 자격 부적격 등 법원판결에 따라 총회무효와 출마자의 자격이 없음'을 전제로 공문을 통해 총회 자체의 무효를 통보했었다.
충남지회는 상급단체의 이 같은 지시에도 지난 1월 27일 총회를 통해 현남주 지회장을 선출했으며 이 문제로 한국미술협회와 대립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 미술인들이 한국미협 충남지회의 비민주적 운영을 문제 삼아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고 그동안 치러왔던 충남미협의 운영과정에 비리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미협은 지난 10일 그동안의 태도를 180도 바꿔 현 지회장을 인준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비대위 측으로부터 “협회로서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아 스스로 공신력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사장 퇴진을 요구받고 있다.
변영환 비대위원장은 “부당한 지회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3년 동안 법정투쟁을 통해 이뤄놓은 합법적 단체운영의 기반을 한국미협 이사장이 모조리 무시했다”며 “이는 한국미술계가 법과 상식도 모르는 몰상식한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