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국인 범죄…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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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외국인 범죄… 불안 확산

대전ㆍ충남 체류자 10년새 3~4배 ↑ 수원살인 여파 경계심부터

  • 승인 2012-04-16 18:55
  • 신문게재 2012-04-17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수원 납치살해사건 여파로 외노자(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사건의 피의자가 불법체류 조선족으로 알려지며 날로 증가하는 외노자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다.

16일 대전시ㆍ충남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 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현황도 매년 증가세다.

대전은 2002년 5200여 명의 외국인 인구현황을 보였고 2005년 7300여 명, 2007년 1만2100여 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인구현황은 1만5400여 명을 보였다. 지난 10년새 3배 가까이 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증가했다.

충남지역은 외국인 증가 폭이 더 크다. 2002년 1만800여 명, 2005년 1만9800여 명에서 2007년 3만5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은 4만8000여명의 외국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10년새 외국인 인구현황이 4배를 넘어서며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늘어나는 외국인 인구만큼 지역 내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충남은 2009년 410명, 2010년 625명, 2011년 76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살인혐의 피의자도 2009년 3명, 2010년 6명, 2011년 5명이다.
대전은 2009년 251명, 2010년 325명, 2011년 204명의 외국인 범죄자를 검거했다. 살인혐의 피의자는 2010년 1명만 붙잡혔다.

이같이 정상적 절차를 밟는 외국인구 증가세 속에 자연스럽게 불법체류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불법체류자는 범죄를 저질러도 신원확인이 쉽지 않아 경찰이 검거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 관저동의 이모(53)씨는 “도안지구에 건설현장이 많아지며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외노자의 직원숙소로 집을 구하려는 문의가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으로 집주인들이 임대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색안경을 낀 채 바라보면 안된다”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보다 선량한 외국인 노동자가 더 많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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