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룸촌 공동화 현상 '심각'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원룸촌 공동화 현상 '심각'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수요 몰려… 갈마ㆍ괴정동 공실률 급증

  • 승인 2012-04-16 18:51
  • 신문게재 2012-04-17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기존 대전 원ㆍ투룸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이 이어지면서 기존의 월세 임대주택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을 비롯해 갈마동, 괴정동 지역 원ㆍ투룸의 공실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서구 괴정동 지역의 경우, 올 들어 100~200가구의 수요자들이 유성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존 건물주들의 월세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원ㆍ투룸 밀집지역이 인기를 잃고 있는데는 지난해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이 늘고 있어서다.

대전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신축 붐이 일고 있는 곳은 유성구 봉명동을 비롯해 장대동과 서구 관저동 등이다. 도시형생활주택들은 60~100여 가구까지 수요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어 기존 원ㆍ투룸 임대사업자들이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정림동 지역의 원ㆍ투룸 수요자들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이 신축된 관저동 지역으로 이동했고, 갈마ㆍ월평ㆍ괴정동 지역 수요자들은 유성구 도심으로 이미 거주지를 옮긴 상황이다.

갈마동 지역의 한 원룸 건물주는 “새학기를 맞아 그동안 비었던 원룸이 채워질 줄 알았으나 최신식 도시형생활주택 영향에 학생들이 기존 원룸촌을 외면하고 있다”며 “동네에서도 한 집마다 2~3개씩 원룸이 비어있다보니 건물주들의 한숨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기존 원룸촌보다 편리할 뿐만 아니라 방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 기존 원룸촌 건물주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대전지역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수요자가 한정된 만큼 최근 들어 인기가 한풀 꺾인 게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노후된 원ㆍ투룸보다는 신축된 도시형생활주택이 도심주변에 몰려 있다보니 경쟁력이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