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법원 민사 신속재판 눈에띄네

  • 전국
  • 천안시

천안법원 민사 신속재판 눈에띄네

법관 턱없이 부족 불구 처리기간 전국평균보다 34일이나 짧아

  • 승인 2012-04-16 15:11
  • 신문게재 2012-04-17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대전지법 천안지원이 법관의 인력난에도 민사사건을 전국 법원보다 뚜렷하게 신속히 진행해 재판기간에 대한 민원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16일 대법원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민사사건은 합의부 744건, 단독 3463건, 소액심판 5906건(아산시법원 2001건 별도) 등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소송액 1억원을 초과하는 민사합의사건은 천안지원에서 지난해 모두 743건이 처리된 가운데 재판기간이 평균 202일로 대전지법과 산하 충남 5개 지원의 평균 206일보다 4일이 적었다. 전국 법원평균 236일에 비해서는 무려 34일이나 적게 소요됐다. 1억원 이하의 민사단독사건 역시 처리기간은 대전ㆍ충남과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천안지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사단독은 모두 3463건으로 처리기간은 평균 151일이었다. 이는 대전ㆍ충남 법원 157일에 비해 6일이 빠르고, 전국 163일보다는 12일이나 빨랐다.

특히 서민들의 분쟁과 밀접한 소액심판은 천안지원은 지난해 5906건을 처리하면서 평균 소요기간이 80일에 불과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법원 평균 84일보다 4일, 전국법원 평균 117일에 비해서는 무려 37일(31.6%)이나 적은 것이다.

반면,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법관은 지원장을 포함, 정원이 25명이지만 실제 배정은 19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1명의 판사는 외국에 유학 중으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수년 전부터 민사단독 및 소액재판의 처리기간이 길어지면서 만성적인 민원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민사사건 처리에 담당 재판부가 신속한 기일을 지정하면서 재판기일이 크게 줄었다. 민사소송은 원고가 소를 제기하고 피고의 답변서가 접수되면 재판부는 이를 검토해 공판기일을 정하는데, 천안지원은 즉시 1차 공판기일을 지정하고 재판부가 검토에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천안지원은 7~21일의 재판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천안지원 이종기 공보판사는 “지난해부터 신속한 재판을 위해 답변서 접수와 함께 기일지정이 바로 정해지고 있다”며 “법관이 정원보다 적어 인력난을 겪지만 보다 신속한 재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