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 체제를 가동했던 새누리당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 선거로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이 힘을 받은 가운데, 당 지도부 역시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친박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박 위원장과 이번 선거를 함께 치른 친박계 권영세 사무총장은 재신임을 받았고 전당대회의 실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는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정몽준 전 대표 등 대권주자를 뺀 관리형 지도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 대표로는 6선 고지를 밟은 친박 핵심 강창희 당선자와 5선의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선자와 낙천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하며 총선 승리에 기여한 4선의 김무성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힘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수도권 대표론은 진보와 보수의 팽팽한 대접전이 예상되는 오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의 참신한 인사가 당의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총선승리의 밑거름이 된 쇄신 노력을 배가하고 당의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영남보다는 수도권 인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편 박 위원장이 총선 압승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어떻게 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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